MBK 김병주 "홈플 의사결정 관여안해…난 대기업 총수 아니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국감 처음으로 나온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면서도…"내 담당은 투자처 관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자신은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고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자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 담당은 펀드레이징(fund raising·모금)"이라며 "자금을 일으키고 자금을 받은 투자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과 사재출연 요구가 나오는 것이 억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회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MBK가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에 보증을 왜 서지 않느냐는 의원 질의에는 "내가 관여한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과정을 묻는 다른 질의에 대해서도 "내 권한이 아니다. 이는 홈플러스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대한 MBK 측의 지원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력은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는 자기 재산이 14조원에 달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액수는 법인의 가치를 매긴 것 같은데 비상장 회사라 유동화할 수 없는 가치다. 주식을 팔아 재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이해해 달라"고 했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올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3천억 원을 이미 지원했고, 최대 2천억 원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 중 1천억 원은 김 회장의 사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플러스 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했으나, 우선협상 대상자 없이 일반 공개모집으로 선회하면서 업계에서는 '결국 청산 수순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공개모집으로 돌린 뒤 인수자가 없다고 홈플러스를 청산하려는 것 아니냐. 알아보니까 인수 희망자가 없었다"며 당시 협상을 진행했다는 기업 이름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는 "인수·합병(M&A) 과정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MBK는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김 회장은 이 회사의 창업자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