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갈무리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가 추석 특집 방송으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2015년 지드래곤·태양 출연편(7.4%)을 넘어서며 프로그램 사상 최고 기록이다.
추석 특집으로 마련된 이날 방송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해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무화과 등 제철 재료를 활용한 'K-푸드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기존의 '게스트 냉장고 공개' 콘셉트 대신 '한국 식재료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이색 편성이었다.
이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중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한 번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아, 한국 문화 수출의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 역시 "이제 외국에서도 김밥을 '스시'가 아니라 '김밥'으로 부를 만큼 자부심이 높아졌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요리 대결에서는 'K-푸드'와 'K-식재료 시래기'를 주제로 손종원 셰프와 최현석 셰프, 김풍 작가와 정지선 셰프가 각각 맞붙었다.
특히 김풍이 선보인 '이재명 피자'가 화제를 모았다. 누룽지 도우 위에 시래기와 연근 튀김을 올린 이색 요리로, 이 대통령은 "장난스럽게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극찬했다. 김 여사도 "이게 왜 맛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JTBC 갈무리두 사람의 유쾌한 '부부 토크'도 화제를 모았다. 김혜경 여사는 "싸우다 밥을 안 챙기면 나중에 '밥 안 챙겨줬다'고 또 싸운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 대통령은 "밥을 휙 던져주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냉부해'는 원래 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국가전산망 담당 공무원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하루 연기된 6일 방영됐다. 이례적 편성 변경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오히려 폭등했다.
이번 회차는 대통령 부부의 출연으로 정치적 이슈를 넘어 'K-푸드'를 통한 문화외교의 장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는 곧 산업이며, 음식은 그 중심에 있다"며 "한국의 식탁이 세계의 식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며,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재료만으로 15분간 요리 대결을 펼치는 푸드 토크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