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유튜브 채널 갈무리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헬스장 폐업 과정에서 강제집행 집행관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양치승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를 통해 "강제집행이 곧 들어올 것 같아 차도 팔고 준비를 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실제 집행이 들어왔다"며 "집행관 3명이 왔는데 그중 한 명이 '오, 피지컬 좋은데. 가슴 좀 확 만져보고 싶다'며 내 몸을 만졌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집행관이 양치승의 가슴을 손으로 만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충격을 주었다.
그는 "그땐 정신이 없어 참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분노와 수치심이 밀려왔다"며 "극도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양치승 유튜브 갈무리양치승은 2018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에 헬스장을 열었으나, 건물 임대 계약과 관련된 사기 피해로 15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기부 채납' 조건이 붙어 있어 20년 무상 사용 이후 강남구청에 관리권이 넘어가는 구조였지만, 계약 당시 이 사실이 고지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남구청은 건물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입주 업체들에 퇴거를 통보했고, 양치승은 건물 인도 소송에서도 패소해 결국 체육관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구청과 임대인 모두 임차인에게 정확히 설명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보증금, 임대료, 시설비, 회원 환불금까지 합하면 피해가 15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치승 유튜브 채널 갈무리양치승은 폐업 과정에서 절도 피해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5일 헬스장에 운동기구를 보러 온 일부 남성은 합의되지 않은 매트와 CCTV를 뜯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튿날 다시 나타난 이들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와 구매한 물품 외의 기구까지 챙겨가며 교란을 시도했고, 결국 CCTV를 확인한 양치승이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일부 물건을 반환했다고 전했다.
양치승은 최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으며, 오는 10월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은 "사회기반시설 임대 과정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 사례를 청취하기 위해 양치승 씨를 참고인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억울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회에서 대책 마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