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정치 역량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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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보다 한 단계 낮아
프랑스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 평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의 시위 모습. 연합뉴스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의 시위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국가 마비'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국제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국과 영국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피치는 다만 프랑스의 향후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등급 조정에 대해 "정부가 신임 투표에서 패배한 것은 국내 정치의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방증"이라며 "이러한 불안정성은 상당한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는 정치 시스템의 역량을 약화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지난 7월 정부지출 동결과 공휴일 축소 등 긴축 재정방안을 발표하자 프랑스 시민들이 전국적인 시위에 나섰고, 특히 '9월 10일 국가를 마비시키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바이루 총리 후임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측근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자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크롱 2기 행정부가 2년이 채 되지 않아 총리를 4번이나 교체할 정도로 긴축 정책을 둘러싸고 정국 혼란이 이어지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치는 "향후 몇 년간 국가부채 안정화를 위한 명확한 시야가 없는 상태"라며 "국가부채가 2024년 GDP의 113.2%에서 2027년에는 12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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