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에 '주애' 대동…다자외교무대에 후계자로 소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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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역 영접 현장 '주애' 위치 눈길
김정은 바로 뒤, 최선희 외무상 앞에 위치
2인자 의전위치, 후계자 가능성 더욱 커져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위해 2일 중국을 방문하며 딸 '주애'를 대동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녀의 후계자 낙점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중국 간부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베이징역 현장에서 영접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최선희 외무상 앞에 김주애가 서서 중국 간부들의 영접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주애가 중국의 '전승절' 다자 외교무대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하고 또 영접 현장에서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위치했다는 것은 후계자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2인자에 해당하는 외교적 의전 위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첫 다자외교무대에 딸 '주애'를 대동한 것 자체가 차기 후계자로서 국제사회에 소개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의 '주애' 대동으로 국제사회에 차기 지도자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는 "김주애가 국내에서 군사와 경제 행사, 러시아 대사관 행사 등 다양한 분야 행사에 순차적으로 참여한 뒤 마지막으로 형제국가의 전승절 행사까지 동행해 신고식을 치르는 양상"이라며 "후계자 내정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대동하고 중국에 간 것은 그녀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시사하고, 본격적인 외교수업을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자신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급하게 권력을 승계해야하는 사정 때문에 외교 분야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김주애에게는 아버지로서 시간을 갖고 외교 수업을 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내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초 9차 당 대회가 주목된다. 양무진 명예교수는 "9차 당대회에서 후계자 내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모인 김여정을 중심을 김주애에 대한 대대적인 개인 우상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주애가 멀지 않은 시기에 후계자로 내정된다고 해도 당의 공식 직함을 받는 등 후계자 확정 단계를 거쳐 후계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주애를 북한 미래세대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중국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후계자 내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시각도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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