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공을 다 받아본 이재원 "너무 늦게 만나, 맞대결? 한화가 이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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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재원. 노컷뉴스 한화 이재원. 노컷뉴스 
마침내 성사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 선발 맞대결에 "너무 늦었다"며 아쉬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화의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SSG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늦었다. 전성기 때 했다면 내가 김광현의 공을 받으면서 류현진 공을 칠 수 있었고, 또 지금은 반대로 류현진 공을 받으면서 김광현 공을 칠 수 있을텐데, 너무 늦어 아쉽다"라며 웃었다.

이재원은 현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지만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1군 복귀를 위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재원은 그렇게 말할 위치에 있는 선수다. 류현진의 프로 입단 동기로서 또 오랜 기간 김광현과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의 공을 모두 받아본 몇 안되는 포수다.

이재원과 류현진은 프로 입단 때부터 사연이 있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6년 1차 지명으로 이재원과 류현진 중 이재원을 뽑았고 2차 지명으로 밀린 류현진은 드래프트 방식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과 첫 인연을 맺은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이재원은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인천 프랜차이즈 구단을 지켰다.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뤄 수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인천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재원은 2024년 한화로 이적했고 때마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KBO 리그로 돌아오면서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재원은 두 선수와 모두 호흡을 맞춰본 포수이자 두 선수의 전성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시대의 동반자다.

이재원은 "류현진과 김광현은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둘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대단한 투수"라며 "두 선수가 전성기가 지나 선수 말년에 만나게 돼서 아쉬움이 있는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성사가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비 때문에 무산됐던 2010년 5월 기억을 떠올린 이재원은 "예전에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는 우천으로 취소돼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때는 꼭 이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 젊었을 때 붙었다면 경쟁심 있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때보다는 서로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건 제 생각일 것 같고 본인들은 열심히 던질 것"이라며 환하게 웃은 이재원은 "즐겼으면 좋겠다. 한국 야구가 팬들에게 더 크게 주목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특정 선수에 대한 공개 지지를 나타내지 않았다. 오로지 팀 승리만을 원했다. "저는 선수를 응원하지 않는다. 팀을 응원하기 때문에 한화를 응원하겠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실 좋은 투수들이 점수가 많이 나올 것 같진 않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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