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대선 단골'로 불렸던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번에도 허경영 나올까요" "대통령 선거에 단골로 출마하는 허 대표가 이번엔 안 보인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선에만 3번 출마한 허 대표는 선거마다 특이한 공약과 발언,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최근 잠잠한 이유는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사실 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이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같은 해 8월 23일 불구속 기소됐다.
공식선거법 18조, 19조에 따르면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될 경우 형이 확정된 이후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지난해 4월 확정판결을 허 대표는 2034년 4월까지 선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허 대표는 최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준석 후보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 주장하신 뉴스를 봤다"며 "제가 예전부터 주장하는 33가지 정책안에도 역시 통일부와 여가부 폐지가 들어 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11년 전 2014년, 이준석 후보는 '다른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아이디어를 따라간다'는 글을 페북에 올리며 저의 33정책을 재조명했다"며 "그 글을 보며 순수한 열정과 냉철한 데이터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젊은 정치인의 모습을 봤고, 신선함을 느꼈고, 내심 반가움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라는 젊은 주자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희망을 게속 보여 준다면, 국민들은 얼마든지 힘껏 밀어줄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허 대표의 피선거권 박탈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당선 취임 만찬에 내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허 대표는 1991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선거에 나섰다. 그는 1991년 지방선거, 1997년 제15대 대선, 2004년 제17대 총선, 2007년 제17대 대선, 2020년 제21대 총선, 2021년 재보궐선거(서울시장), 2022년 제20대 대선, 2024년 제22대 총선 등에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