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복귀도, 충격 요법마저도' 두산 이승엽 감독 "웃을 일 많아졌으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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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수 양의지(오른쪽)가 29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두산 포수 양의지(오른쪽)가 29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
주포의 복귀도, 타순 변화도 소용이 없었다. 곰 군단이 무기력한 패배로 9연전을 시작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2 대 3으로 졌다. 1점 차였지만 사실상 완패나 다름이 없었다.

이날 두산은 6안타 3볼넷을 얻어냈지만 3안타가 9회말 나왔다.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패색이 짙었고, 9회말 행운이 따른 빗맞은 안타 2개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경기 전 두산은 전력의 핵심 양의지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호재가 있었다. 양의지는 지난 25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1회말 타격 도중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는데 26, 27일 경기에도 결장했다. 이승엽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복귀했다"면서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또 이날 타순을 변경했다. 특히 부진에 빠진 내야수 강승호를 9번 타자로 내렸다. 강승호는 올 시즌 주로 3, 5, 6번 등 중심 타자로 나섰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로 허덕였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9번으로 내려간 이유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타격에 강점이 있는데 잘 안 되다 보니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면서 "경기를 나가면서 본인이 다시 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 문제는 아니고 어제 하루 쉬었으니 강승호가 올라오면 팀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의 부진으로 29일 2년 만에 9번 타자로 내려간 강승호. 두산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의 부진으로 29일 2년 만에 9번 타자로 내려간 강승호. 두산

하지만 양의지도, 강승호도 힘을 쓰지 못했다. 양의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삼진, 강승호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물론 이날 상대 우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쿠에바스는 6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9회말에야 득점에 성공했다. 1사 뒤 김재환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인태의 크게 바운드된 타구가 투수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양석환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은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두산은 오명진의 땅볼로 1점을 더 냈지만 박준영이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 감독은 "앞으로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날은 웃지 못했다. 선발 최준호는 5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해 2패째를 안았다. 과연 곰 군단의 타선이 이 감독에게 웃음을 다시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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