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 주가 오르는 이유, 삼성家 대출 때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삼성家 주식 담보 대출, 조만간 갱신
기존 계약대로 연장하려면 주가 올려야
'독한 삼성' 메시지 좋지만 타이밍 아쉬워
삼성 특단의 조치…임원 PS 주식으로 지급
토허제, 또 다른 형태 풍선효과 생길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 대담 :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오늘 마지막 이슈는 경제입니다. 두 가지 사안인데요. 하나는 삼성전자. 어제 주주총회가 열렸죠. 얼마 전 이재용 회장이 독한 삼성으로 거듭나자 이렇게 말한 직후에 열린 거라 더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과연 삼성전자는 다시 독해질 것인가 이거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한 달 만에 번복된 서울시의 토지 허가 거래제. 한 달 전에 왜 풀었고 왜 한 달 만에 다시 묶어야 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박정호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삼성전자 얘기부터. 최근에 삼성전자에 주목할 이슈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거의 반토막까지 향하고 있던 주가가 요 며칠 사이에 반등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박정호>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만 일단 주가는 어땠었냐면 지난해 7월이 장중 8만 8000원까지 갔다가 그러다가 같은 해, 같은 해입니다. 11월에 4만 9900원까지 떨어져서.

◇ 김현정> 그럼 지난해 최고가 8만 8000, 최저가 4만 9900원. 진짜 롤러코스터다.

◆ 박정호> 그러니까요. 이렇게 묵직한 회사.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정호>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삼성전자 투자하면서 어떻게 보면 주식 투자 시작하는 그런 대표적인 회사인데 이런 회사가 그나마 최근 들어서 하루 만에 5% 이상 반등하고 또 그다음 날 연달아 반등해서 지금 다시 6만 전자 가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시는데 오늘 그런 원인들이 뭐고 또 계속 기대해 볼 만한 이유가 있는지 이런 거 좀 말씀드려볼게요.

◇ 김현정> 첫 번째 이유 뭐라고 보세요?

◆ 박정호> 이게 가장 큰 이유는 언론에서 주목하는 엔비디아의 큰 행사에서 삼성이 언급될 거다 아니다라든가 아니면 방금 오프닝에서 슬쩍 말씀 주신 독한 삼성이 돼야 한다는 것보다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더 다른 요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뭐요?

◆ 박정호> 바로 삼성의 일가족들은 최근 들어서 엄청난 상속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세금도 내야 되고 나가야 될 돈이 엄청나단 말이에요. 그게 감당이 안 돼서 주식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들 중에 제가 몇 가지 오늘 방송 때문에 찾아봤는데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이부진 사장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주식 332만 주를 담보로 1500억 원을 담보 대출을 받았어요. 그리고 홍라희 여사도 마찬가지고 이서현 사장도 마찬가지고 다 담보 대출을 받았는데 그런데 이 담보 대출 기간이 조만간 다시 갱신을 해야 돼요. 왜냐하면 우리 마통을 개설하더라도 1년 지나고 나서 다시 연장할게요, 얘기해야 되는 것처럼 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가셨는데 이거 어떻게 하실 겁니까를 다시 얘기해야 되는데 만료되는 대출만기가 되는 게 금년 간에 다 떨어져요.

◇ 김현정> 그러면 담보가 두둑해야 대출이 많이 되고 유지가 되고 금리도 거기에 맞춰지고 하니까 그래서 주식이 오르고 있는 거 아니냐?

◆ 박정호> 그래서 더 빨리 올려놔야 되는 거죠. 대출 승인이 있는 날에 맞춰야 되는데 그러면 대표적으로 한 분을 예로 들면 현재 기존의 대출 계약이 체결된 그 룰을 그냥 저 연장할게요라고 그대로 할 수 있으려면 이부진 사장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주가가 6만 3000원 이상이 돼야 돼요.

◇ 김현정> 그때 대출받았구나. 6만 3000원일 때쯤에.

◆ 박정호> 그거보다 높이 받았겠죠. 그래서 설마 6만 3000원 이하까지 떨어지겠어까지 생각했을 수도 있죠. 그래서 6만 3000원 이상이 돼야 전화 한 통으로 그냥 연장할게요,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이고.

◇ 김현정> 최소한 6만 3000원은 맞춰야 된다.

◆ 박정호> 그다음에 홍라희 여사님은 6만 1000원. 그다음에 이서현이죠. 이서현 사장님은 5만 8000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 정리하자면 지금 당장 우리가 삼성의 많은 일가족들이 세금 납부하고 뭐 하는 그 돈을 마련할 방법은 이 대출을 받았던 거였는데 그 대출이 이 기존 조건대로 연장이 안 되면 몇백억 원을 어디서 조달해서 자기 돈으로 메꾸든가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 아니, 삼성 위기설이 나온 지가 언제고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거 언급한 게 벌써 언제예요?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 와서 독한 삼성? 했었을 때 이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들에게 무관하지가 않아요.

◇ 김현정> 어떤 분이 지금 이렇게 질문을 주셨어요. 이 사이에 오른 게 외국인 매수가 쑥 들어와서 오른 거던데 그럼 그거 외국인들한테 사세요, 사세요 한 건 아니잖아요. 그들한테 뭐 사주세요라고 뒤로 얘기한 것도 아니잖아요. 왜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건데요, 이거 어떻게 되는 거예요?

◆ 박정호> 그 외국인도 저랑 똑같은 생각이에요. 이거 딱 보니까 얘네들이 주가가 무조건 6만 원 이상 올라가야 되네. 그러면 한국은 오너의 입김이 아직도 강한 나라고 그럼 오너가 어떻게든 해 하면 그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는 국가니 지금보다는 적어도 10%, 20%는 먹겠다. 당연히 외국인도 들어오지 않겠어요?

◇ 김현정> 또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주가가 오르니까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들도 어, 오르네? 외국인들 왜 들어오지? 이거 쭉 올라가려고 그러나 하면서 또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투자하고 이게 계속 이렇게 시너지를 낸다는 거군요.

◆ 박정호> 그렇지요. 그래서 저는 조금 아쉬워요. 물론 독한 삼성 메시지 잘한 거죠. 기업의 경영 입장에서 뭔가 우리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자 좋은데 아니, 그동안은 왜 아무 말 안 했다가 이 대출만기 다가올 때쯤. 이거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정호> 일단 거기에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궁극적으로 삼성 일가족분들도 주가가 더 올라가면 본인들이 지금 주식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본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거니까 이번에는 또 특단의 약간의 조치를 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지난 연말에 삼성 임원들에게 제공하는 PS, 쉽게 말해서 우리 보너스예요. 이 보너스를 원래는 통상적으로 현금으로 주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삼성에 재직해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아시지만 연말 보너스로 중도금 이자 털거나 급한 불 끄고 뭐 이렇게 해요.

◇ 김현정> 더 크게 받더라고요.

◆ 박정호> 네, 크게 받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거를 주식으로 줬어요. 그리고 바로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년 정도 지난 뒤에 그 주가가 어느 정도 이상 되면 그거 다 너 가져. 그런데 어느 정도 이하 되면 그 줬던 주식 양에서도 일부 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임원들도 주식 부양에 신경 쓰라고 어떻게 보면 확실히 뭐랄까요, 인센티브 구조를 일치시켜 놓은 거죠. 게다가 앞으로 삼성의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성과 보상 체계에 주식 형태로 성과보상금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확정됐어요. 그러면 임원만 열심히 한다고 이게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이 임직원들도 내가 연말에 보너스 받는 게 아니라 이걸 주식으로 받게 되네. 그럼 이 주식이 올라야 내가 더 보너스가 늘어나는 거 아니야, 그런 구조를 만들어서 다들 신경 쓰자. 그러니 이거는 그 의도가 본인들 상속 때문에 그렇든 간에 우리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주식을 좀 더 신경을 쓰겠구나라는 시그널은 분명히 찾을 수 있는 거지요.

◇ 김현정> 그렇지요.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 때 이게 지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

◆ 박정호> 네, 그런 여지도 있어요.



◇ 김현정> 이건 그럼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반도체의 업황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거 아니냐. 어제였을 거예요. 제가 어제 경제 기사 하나 보니까 제목이 반도체가 돌아왔다, 이렇게 썼더라고요. 원래 이 반도체라는 게 사이클링 업종 아닙니까? 사이클이 있어요. 올랐다 내렸다 하는. 지금 다시 돌아오는 사이클 맞아요?

◆ 박정호> 그것도 좀 설명을 드리면 아까 외국인 투자자를 말씀 주셨잖아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한 가지 사실만 가지고 투자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러면 몇 가지 그들의 시나리오들 중에서 이렇게 판단한 분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 삼성이 여러 가지 오너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주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구나. 그런데 주가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무조건 오르면 다들 신경만 쓰고 있고요. 그러면 실제 신경 썼는데 주가도 올라갈 수 있는 유인도 있는 건가 살펴봤는데 반도체 업황이 삼성에 그렇게 나쁜 구조는 아닌 것 같은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쏠림 현상, TSMC의 쏠림 현상이 너무 극단적인 상황까지 올라왔어요. 어떻게 보면 AI 반도체라고 치부되는 것들에 대해서 엔비디아와 TSMC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거든요. 역대 이런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졌던 적은 인텔이 예전에 펜티엄 해서 막 낼 때 그때 말고는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이냐. AI 분야에 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모든 회사들이 지금 우리도 AI 반도체 잔뜩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거 엔비디아에 주문하면 하세월이 걸리거든요. 그런데 비즈니스는 타이밍인데 그거 언제 기다려서 그때부터 하면 우린 타이밍 놓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들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될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종합 반도체 파운드리라는 주문대로 이 반도체 만들어주는 회사가 3개 있는데 그중에 인텔, 대규모 적자로 인해서 이러다 망하겠다 싶잖아요. 그래서 미국이 어쩔 수 없이 TSMC, 네가 좀 이거 사라. 인수해라 그래서 TSMC가 제가 왜요? 이거 좀 사, 이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랬더니만 어떤 일이 생겼느냐 TSMC 주가가 요즘 3개월 내리 계속 빠지고 있어요. 장사 잘하고 있는 기업에게 갑자기 장사 못해서 누적된 적자가 많은 회사를 본인들이 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사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미국 입장에서 사라고 하는 건 그 TSMC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질 일이 아니겠죠. 그러면 이건 TSMC의 악재일 수도 있고 TSMC가 다른 퍼포먼스를 하는데 발목이 잡힐 수도 있는 요소예요. 그러면 인텔은 적자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지경이고 TSMC는 이미 공장을 풀리 가동하고 있어서 밀려드는 물량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남은 하나는 삼성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삼성에게 어떻게라도 이렇게 합시다, 설계의 수준을 낮춰주든지 변경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이걸 커스텀 칩이라고 하는데 맞춤형으로 우리는 엔비디아의 보편적인 칩을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이런 걸 하겠다고 이렇게 하면서 만들어 달라고 할 가능성이 높아졌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한 가지 요인으로만 설명할 수 없고 이 요인 저 요인 저 요인이 좀 섞여서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 아니냐. 물론 오늘 또 떨어질 수도 있고 뭐 하루하루를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오름세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그 말씀 짚어주셨어요. 워낙 많은 500만 명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국민주거든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호 교수 만나고 있습니다.

어제 다시 재개된 토지거래허가제 토허제 얘기 잠깐 해야겠습니다. 연구소에서 설명드렸지요. 정확히 35일 전에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이렇게 4개 구역의 토허제를 풀어줬어요. 그랬다가 어제 다시 토허제로 묶었는데 35일 전에 묶여있지 않던 곳까지 더 넓게 묶었습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 그전엔 어땠냐면 잠삼대청 외에도 여의도동 그다음에 목동, 성수동, 압구정동. 동네 동네로 묶였는데 이제는 그냥 구로 묶어 버렸어요. 그럼 더 많이 묶어 버린 거네요?

◆ 박정호> 맞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냐면 또 다른 형태의 풍선 효과도 생길 수가 있어요.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짧게 토허제라고 부를게요. 토허제를 통해서 일부 지역은 어떻게 보면 매매를 더 옥죄어 놨는데 그런데 그거를 풀어줬단 말이에요. 토허제로 묶였던 걸. 그랬더니 내가 조금 더 쉽게 살 수 있는 방편들이 생긴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다 같이 풀었으면 그러면 돈이 여기저기로 흩어졌을 텐데 일부만 토허제를 풀어줬으니 그쪽만 내가 가시권에 잡히는 거예요. 이 방법까지 들어서 갭 투자든 뭐든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이 여긴 허용해 줬대. 흔히 말해서 상급지 아파트들 중에서. 그러니 거기에 쏠림 현상이 생긴 거죠. 그러니 뭐 한 달 만에 3억이 올랐다, 5억이 올랐다, 이런 소리를 듣는 거예요. 그랬더니만 정부 입장에서 깜짝 놀란 거죠. 그랬더니만 이제 안 되겠다. 이래서 괜히 서울 집값도 전체적으로 들썩거려 놓은 것 같으니 전부 구 단위로 전체 지정, 이걸 해버리면 어떤 일이 생기느냐. 그러면 원래 토허제가 풀려 있었던 그 구 안에도 그런 동네가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는 내가 내년에 입주하려고 했는데 내년에 내가 돈 맞춰서 들어가려고 했던 데도 못 들어가는 방법이 생기겠지요.

◇ 김현정> 들어가려고 돈 모으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서 강남구에 압구정동하고 대치동은 토허제에 묶여 있었지만 다른 강남구 다른 지역 역삼동이나 다른 데는 풀려 있었거든요. 거기도 이제 묶여버리는 상황, 못 사는 상황.

◆ 박정호> 그러니까 예전에 내가 생각한 방법론으로 못 사게 됐단 말이에요. 그럼 그 사람들은 어디 선택한다? 묶이지 않은 지역으로 또 가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그냥 지금 어설픈 일을 만들다 보니까 이제는 마포가 또 좀 올라갈 거고, 성동구도 들썩거릴 수가 있고 이렇게 됐고요. 그다음 강남 안에서도 또 풍선효과 생긴 게 생각해 보세요. 토허제로 묶어놨던 데가 있고 안 묶어놨던 데가 있어요. 그런데 이걸 같이 묶어 놓으면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묶어놨던 데는 상대적으로 더 역차별을 받았던 것이 줄어든 거잖아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압구정동 같은 데.

◆ 박정호> 그렇죠. 그럼 이쪽은 원래 더 강압적으로 누르고 있었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해진 꼴이 되니 여기에 다시 들썩거릴 수 있는 요인을 만들어준 거예요.



◇ 김현정> 한마디로 그냥 들쑤셔 놓은 거네요. 이거는 잘못했네. 35일 전에 왜 이렇게 오판을 했을까?

◆ 박정호> 그래서 저도 처음에 뭐 풀면 푼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저도 서울시 사이트 들어가서 보도자료를 봤지요. 그랬더니 국민의 재산권 침해 뭐 이게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그 부분이 좀 말이 안 되는 게 재산권 침해면 다 풀어야지요. 어떤 사람은 재산권 침해를 계속 받아야 되고.

◇ 김현정> 여의도동은 묶어놨는데.

◆ 박정호> 여의도 사람은 재산권 침해를 계속 받고 나머지 동네는 안 받아야 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굉장히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정치적으로 어떻게요?

◆ 박정호> 항상 부동산은 정책이 8할이에요. 그 정책이 8할인데 이 정책적 변수는 대부분 언제 나온다? 선거 전에 나오거든요. 그러면 모르겠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추측이에요. 악담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큰 꿈이 있다면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겠죠. 그런데 당내 대부분의 지지 계층이 이쪽 지역에 사시겠지요.

◇ 김현정> 그게 고려됐던 게 아니냐.

◆ 박정호> 왜 하필 지금?

◇ 김현정> 그럼 지금 35일 만에 다시 적용하겠다고 넓게 한 거는 그러면 그분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좀 불리할 수도 있는데.

◆ 박정호> 지금은 뭐 이게 들쑤셔 놓은 게 확인이 됐고 어떻게든 이거 아니다, 뭐 그거 오해다, 안 오르고 있다. 계속 몇 번 보도자료 내고 해명했지만.

◇ 김현정> 막아지지 않으니까.

◆ 박정호> 그러니 이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지요.

◇ 김현정> 더 악화되면 안 되니까 지금 수습하는 모양새로 보인다는 말씀. 일단 여기까지 본 방송에서 설명을 듣고 조금 더 자세한 경제 이야기 오늘 경제 댓꿀쇼 있는 날입니다. 유튜브 경제 댓꿀쇼로 갈게요. 수고하셨습니다.

◆ 박정호>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