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찾은 안철수…"'국민 통합만이 살 길' 말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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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만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길"이라는 취지의 조언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만나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국이 워낙 혼란한 상황이어서 '이럴 때 진정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민 통합이 되지 않고 위기를 헤쳐나간 나라는 없었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말씀이셨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2기' 정책 등에 대응할 적임자가 부재한 상황도 우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협조를 해서 한덕수 총리라도 (탄핵심판 관련) 빨리 결론을 내서, 되돌려 보내줘야 할 것"이라며 "한 총리 문제는 긴급하니 (헌재가) 먼저 판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여당 상황에 대해서는 "(이럴 때일수록) 당이 화합해야 한다"며 "평온할 때는 내부끼리 서로 경쟁하고 논의도 하지만 위기 때는 (싸움을) 하던 사람들도 중지를 해야 된다. 안 의원이 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자신도 이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해 전날 헌재 판결 관련 '승복은 항복이 아니다'란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여야, 국가 지도자 수준에 있는 분들이 다 승복하겠다고 해야 국민들도 그에 따라 안심하고 격한 충돌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승복 방침을 밝혔음에도 일부 의원들이 릴레이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안 의원은 "오히려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대신 국회로 돌아와서 정말로 심각한 민생문제, 외교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는 게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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