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충남 청양군에 사는 한 독거노인이 근근이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73살 최춘선씨는 지난 6일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에 통장에 남은 전 재산 500만 원을 기부하고 이틀 뒤 별세했습니다.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된 고인은 폐렴으로 입원해 홀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부한 돈은 고인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기초연금을 근근이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최 씨는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동안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아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이제는 내가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양군은 "마지막까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신 고인의 뜻을 받들어 소중한 후원금은 꼭 필요한 곳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고인의 마지막 선물이 큰 울림이 줍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유튜브 '시골 언니 아유미' 캡처[기자]한국 여행을 온 일본인 유튜버가 서울의 한 부대찌개 집을 찾았다가 퉁명스런 가게 주인의 응대에 '무서워서 심장이 아팠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시골 언니 아유미'에 최근 '식당 사장님이 화나서 무서워서 울 뻔한 일본인의 부대찌개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에 자주 방문한다는 아유미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한 유명 부대찌개 집을 찾았는데요, 아유미가 식당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몇 명이냐"고 묻습니다.
"한 명이다. 부대찌개를 먹고싶다"고 하자 주인이 "1인분은 안 된다"고 합니다. 아유미는 "2인분도 괜찮다. 2인분 달라"고 하자 주인은 "거기 앉으라"고 하면서도, "원래 1인분은 안 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아유미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 여기 부대찌개가 너무 맛있다고 들어서 왔다"고 말했는데요.
영상에는 '사장님이 기분이 나빠 보인다. 밥 먹는데 슬픈 기분'이라는 자막도 함께 삽입됐습니다.
아유미가 소주를 주문하자 주인의 짜증섞인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 미치겠네, 술까지 달라고 하네"라며 "낮에 술 안 판다. 원래 1인분도 안 판다"고 한 겁니다. 앞자리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아유미는 "왜 화내시는지 모르겠다"며 "무서워서 심장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아유미는 "음식에는 죄가 없다"며 맛있게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이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누리꾼들은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곧 망할 식당이다", "한국인으로서 대신 죄송하다. 나라 망신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를 본 여행유튜버인 빠니보틀도 "제가 다 죄송하다"라며 사과 댓글을 달았습니다.
노포라고 하는데요. 식당 주인이 네가지가 없어도, 맛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가보시기 바랍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연합뉴스[기자]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G7, 주요 7개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캐나다를 방문했는데요,루비오 장관이 공항에 내릴 때 캐나다 측이 제공한 '미니 레드카펫'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회의 장소인 캐나다 퀘벡주의 국제공항에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관례대로 루비오의 도착에 맞춰 공항에 영접을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건 전용기 앞에 깔린 레드카펫의 크기였는데요.
통상적으로 귀빈이 방문했을 때 깔리는 레드카펫보다 길이가 매우 짧았고, 활주로 바닥에 물이 고여있어 레드카펫도 젖은 상태로 보였습니다.
SNS에서는 "캐나다가 루비오에게 굴욕적인 레드카펫을 깔아줬다", "레드카펫 크기가 딱 트럼프 마음 크기 같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SNS에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해 50%로 관세를 올릴 것"이라며 "캐나다가 다른 관세들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크게 인상해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 산업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으로 캐나다인들의 대미 감정이 최악인 상황인데, 미니 레드카펫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레드카펫이 외교적 메시지를 에둘러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는데요. 지난해 4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레드카펫이 아예 깔리지 않았습니다.
미·중 양국 간의 불편한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 건데요. 중국이 블링컨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에 그를 모욕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외교무대에서 레드카펫이 레드카드 대용으로 사용되는 셈인데요. 레드카펫을 깔지 않는 것 보다 미니 레드카펫이 상대방을 더 많이 긁을 것 같은데요. 우리는 미국의 압박에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