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기후위기 마지노선 지난해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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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WMO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전보다 1.55도 높아"
유엔 총장 "올바른 궤도 되찾도록 더욱 강력하게 싸워야"

갑작스런 빙하의 붕괴로 인한 쓰나미. 유튜브 영상 [We almost DIED in Spencer Glacier calving - Alaska 2019] 일부 캡처. 유튜브 채널 'Home with the Hoopers' 갑작스런 빙하의 붕괴로 인한 쓰나미. 유튜브 영상 [We almost DIED in Spencer Glacier calving - Alaska 2019] 일부 캡처. 유튜브 채널 'Home with the Hoopers' 
지난해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치솟으면서 유엔이 설정한 제한선 1.5도가 뚫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지시간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WMO는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6개 기상 관측기구로부터 받은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확정했다.
 
6개 기구의 자료를 종합한 '산업화 대비 1.55도 상승'은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 넘어섰다는 의미다. 당시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 이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직전 연도인 2023년의 1.48도가 최고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WMO는 지난해의 평균기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는 장기적 추세를 염두에 둔 것이므로 한 해치만으로 목표가 깨졌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지난해 상승세는 2023년 시작된 엘리뇨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의 일시적 현상은, 향후 장기적 상승세로 고착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측 이래 지구가 가장 더운 10개 연도에는 지난 10년간이 모두 포함되는 데다, 과거보다 지구 기온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WMO의 평가 결과는 지구 온난화가 냉정하고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며 "1.5도 임계치를 초과했다고 해서 목표가 끝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 전 세계가 더욱 강력하게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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