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떠오르는 LPG 車…스포티지의 매력으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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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LPG 모델 시승기

완전변경 수준 안전·편의사양 개선
LPG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 인상적
휘발유 대비 유류비 年30만원 절약
고유가 시대 대안으로 LPG 車 각광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치솟는 기름값 탓에 자동차 보유 자체가 부담인 요즘 가성비를 자랑하는 LPG 모델의 존재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LPG 단가가 과거보다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휘발유 대비 LPG 모델의 연간 유류비는 수십만원이 적다.

그중 기아 스포티지는 세단이 대다수인 국내 LPG 차량 시장에서 SUV 모델로 단단한 입지를 자랑한다. 지난 1993년 내연기관 모델로 출시된 이후 전세계 누적 판매량만 770만대에 이를 만큼 그 인기는 이미 입증된 지 오래다.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지난 6~8일 대한LPG협회로부터 스포티지 LPG 모델을 제공받아 시승을 진행했다. 차량은 지난 11월 출시된 2025년형 스포티지로, 완전변경 수준의 내외장 디자인 변화에 더해 안전과 편의사양을 대거 개선했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주행 질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LPG 모델이라면 흔히 '힘이 약하다'고 짐작하는데, 스포티지 LPG는 그런 편견을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길에서의 주파력은 물론 노면이 얼어붙은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동력을 발휘했다.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실제 제원을 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스포티지 LPG 2025년형의 최고 출력은 146마력, 최대 토크는 19.5㎏·m다. 여기에 LPG 특유의 부드러운 연소 과정이 더해저 매끄러운 가속이 손끝으로 전달됐다. 특히 저속 주행에서의 정숙성은 전기차에 버금갈 만큼 뛰어났다. 고속 주행에서도 답답함 없이 속도를 끌어올리는 힘이 느껴졌다.

LPG 모델이라고 '깡통'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부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차로 유지 보조 2(LF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사양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된 기아 모델 가운데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도 적용했다.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운전자 중심의 기술력은 실내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더블 D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코너링에서 즉각적이고도 간결한 조작을 도왔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했다. 열선·통풍 시트를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지문 인증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충분했다.

2열 공간 역시 넉넉했다.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헤드룸이 적지 않게 남았고, 다리를 뻗어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가스 봄베 부피로 인해 트렁크 바닥이 기존보다 조금 올라와 있지만, 적재용량 감소가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스포티지 자체로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LPG 모델의 장점은 무엇보다 경제성이다. 이달 9일 기준 LPG 연료단가는 1059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인 1692원의 62% 수준에 불과하다. 1년 동안 1만5000㎞를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똑같은 스포티지의 휘발유 모델보다 LPG 모델의 연간 유류비가 약 30만원 가까이 적게 든다.

친환경성도 장점이다. LPG 모델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2차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현저하게 낮다. 유종별 질소산화물 배출량 비교 시험 결과 LPG 모델의 배출량은 1㎞당 0.006그램으로 경유차의 0.560그램 대비 93분의 1에 불과했다. 지구 온난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에서 LPG 차량을 장려하는 이유다.

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스포티지 2025년형 LPG 모델. 윤준호 기자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LPG 자동차는 경유차에 의무 장착해야 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가 불필요하고 요소수 역시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LPG 충전소도 2000여개소로 전국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지 가격은 △1.6 가솔린 2793만~3694만원 △2.0 LPG 2857만~3536만원 △1.6 하이브리드 3305만~4168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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