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흰색 헬멧을 쓴 백골단을 산하 조직으로 한다는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국민의힘은 10일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한 청년 단체를 국회로 불러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2030 여러분의 의지와 열정을 적극 응원하고 지지한다.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리 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흰 헬멧을 쓰고 '백골단'이라고 불리며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열었던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야권을 비롯한 각계에서는 '민주주의 후퇴의 상징'을 국회로 불러들였다며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어제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으나, 논란이 되자 신속히 사과했다"며 "이번 논란으로 2030의 의지와 열정이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이지만 2030세대가 평화로운 집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며 "국민의힘은 미래를 향한 2030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변화를 위한 2030 여러분의 행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백골단'을 국회로 부른 김 의원에 대해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