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 다가온 尹체포영장 기한…관저 앞 찬반 집회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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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기한 임박…찬반 집회로 긴장감 휩싸인 한남동
"체포영장 집행하라" vs "체포영장 무효"
영하권 온도에 밤샘 농성
집회 참가자들 은박담요·우비 무장

5일 오전 170여 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아트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희영 기자5일 오전 170여 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아트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희영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대규모 찬반 집회가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체포를 촉구하는 노동·시민단체들과 이를 반대하는 친윤 단체들이 각각 2박 3일째 밤샘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쯤부터 관저 주변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170여 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아트홀 앞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체감 온도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은박 담요, 우비, 우산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매서운 눈발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2개 차로를 제외한 전 차로에 앉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버스가 이중으로 늘어서 한남동 관저로 향하는 길목을 완전히 가로막았고, 곳곳에 경찰관들이 배치돼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5일 오전 영하권으로 떨어진 체감 온도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은박 담요, 우비, 우산 등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견디며 매서운 눈발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박희영 기자5일 오전 영하권으로 떨어진 체감 온도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은박 담요, 우비, 우산 등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견디며 매서운 눈발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박희영 기자
오전 10시쯤 같은 자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헌법을 부정한 자를 처벌하는 것은 우리 사회 근간을 세우는 일"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을 끌어내고 체포·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 김은정 공동운영위원장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기간이 하루 남짓 정도 남았는데 내란수괴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범죄자를 은닉하고 공수처는 한가하기 그지없다"며 "경호처는 정당한 공무를 방해하고 권한 밖의 무력을 함부로 행사하는 것을 당장 멈추라"고 했다.

시민 발언자로 나선 한남동 주민 홍소빈(24)씨는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발부된 체포영장을 무시하고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있다"며 "불법적으로 군 병력을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윤석열을 한시 빨리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전광훈씨가 주축인 친윤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관저 인근 국제루터교회 근처에 집결해 체포영장이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관저와 더 가까운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도 태극기와 성조기, 빨간 야광봉 등을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는 한남초등학교 앞 육교 쪽 인도에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맞느냐"며 시민들의 통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들은 "왜 길을 막느냐"며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을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체포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 앞 도로 위에서 은박 담요를 덮은 채 추위를 견디고 있다. 박희영 기자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체포 반대 집회 참여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 앞 도로 위에서 은박 담요를 덮은 채 추위를 견디고 있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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