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측 "건강상 오후 4시 조사 종료"…검찰 재소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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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6시 검찰청사 나올 것 예상
구체적 입장 설명할지 관심
혐의나 의혹 봤을 때 곧 소환 전망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에서 핵심 인물인 명태균(54)씨가 8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밤늦게까지는 조사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씨 측 변호사는 명씨의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한 뒤 나온다고 밝혔다. 다음 출석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조사한 만큼 흐름상 곧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2월 첫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지 9개월 만이다.

명씨는 양복 차림에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아직 폭로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계속 인원이 추가 되고 계좌 추적팀도 왔다 그런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고 답했다.

명씨는 이어 "저는 단돈 1원도 정확하게 받아본 게 없다"며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 에게 공천과 관련해 도움을 받은 게 있는지 묻는 질문 등에는 "조사 마치고 입장을 이야기하겠다"며 도착 4분 만에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명씨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김영선(64)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47)씨를 통해 20여회에 걸쳐 김 전 의원의 세비 9천만 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경남도지사, 2020년 창원진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다가 2022년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의 세비 9천만 원 성격이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받은 공천 성공 보수라는 의혹, 또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위한 81회 맞춤형 여론조사 대가라는 의혹,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장사를 했다는 의혹, 창원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여러 의혹과 혐의에 대해 명씨 대신 명씨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가 답변에 나섰다. 다만 답변을 앞두고 김 변호사는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거나 "너도 반발하지마"라며 일부 시민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다소 격앙된 상태로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음성 담긴 녹취 검찰에 제출될 예정인지 묻자 김 변호사는 "예정 없다. 일부 언론들이 바라는 폭로는 폭로할 것도 없고 영원히 없을 거니까 기대하시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공천 대가성이나 의혹, 혐의 모두 부인하는 건가 묻자 "당연하다. 강혜경 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본인 진술로 밝혀놓은 것들이 있다. 왜 강씨가 변호인 입회도 못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창원 산단 선정 개입에 대해서도 "(명태균) 본인 아이디어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영선 의원에게 아주 수시로 말씀드리고 했다"며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건 장려할 일"이라고 했다. 또 "강혜경 씨가 미래한국연구소 통장 계좌, 본인 계좌,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 계좌를 전부 들고 돈 관리를 했다"며 "아까 명태균 씨가 말했지만 자금 추적하면 이 사건은 더 나아가 조사할 이유도 없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육성 관련 질문에는 "일반 국민의 말씀까지 귀담아들으셨다는 점에서 미담일 뿐이다. 이게 무슨 공천 의혹인가"라고 되물었다. 여론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 자체 조사라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김 변호사는 답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명씨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명씨의 건강상 이유로 검찰과 협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이날 오후 5~6시 사이 검찰청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명씨는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치면 입장을 이야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의 다음 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다만 강씨나 김 전 의원이 조사 받은 횟수나 시간, 그리고 검사를 5명에서 11명까지 늘린 수사팀 인력으로 봤을 때 다시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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