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태풍 노을 걱정?…계속된 피해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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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가을태풍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한 함흥 부근 육상에서 소멸한 가운데, 잇따른 피해로 인해 벌써부터 한반도를 강타할 다음 태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여름 3개, 가을 1개 등 총 4개로 집계됐다. 태풍은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6~8월은 여름태풍, 9~11월은 가을태풍으로 분류한다.

지난달 9일 제5호 태풍 장미를 시작으로 한달여 사이에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장미는 중간 미만 세기의 태풍이었지만,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며 침수 피해를 끼쳤다. 서해상을 지나간 제8호 태풍 바비는 서쪽지방으로 근접할 때 최대순간풍속 45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는 적잖았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마이삭은 지난 3일 오전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영남과 동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탓에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지역에서는 침수와 정전, 인명피해 등이 속출했다.

마이삭이 채 소멸하기도 전인 지난 1일 괌 북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는 첫 가을태풍 하이선이 발생했다. 당초 하이선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서쪽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태풍의 서진이 저지됐지만, 제주 지역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울릉도·독도에서는 강한 돌풍이 몰아쳤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나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노을이 여기에 속한다.

노을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지만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 수치예보모델에는 새로운 태풍이 발생할 징조가 감지되지 않은 상태다. 많은 네티즌이 기상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럽 기상 앱 '윈디'에도 제11호 태풍에 관련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들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태풍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또다시 태풍 피해를 겪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78명 발생했고 시설피해는 785건이 접수됐다. 특히 공공시설 가운데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됐고 7만 5237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 복구가 아직 한창이고 피해 규모 역시 누적된 상황이라 국민들은 제11호 태풍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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