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사기대출 의혹사건의 파장이 한국스마트산업협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루기업 대표들이 협회 임원진으로 대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KT ENS(KT자회사)의 협력업체로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N사 대표 전모씨의 경우 협회 이사로 활동해왔다.
또한 이번 사건의혹으로 이날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J사 대표는 협회 회장으로 올라있다.
역시 압수수색을 당한 또다른 기업 두곳의 대표도 협회 이사진으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협회가 사기대출에 영향을 행사했는지, 연루자들이 협회 이름을 팔아 대출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협력업체 대부분은 같은 건물을 임차해 쓴 것으로 확인됐다. N사와 또다른 N사, J사는 모두 인천시 부평구의 한 건물을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 건물에는 특히 한국스마트산업협회도 입주해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동일인을 임원진으로 선임하거나 지분관계로 얽혀 있는 등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협력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사기 대출을 일으킨 뒤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경찰과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