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서 무난하게 준준결승에 진출한 심석희.(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17, 세화여고)가 올림픽 첫 레이스를 산뜻하게 끊었다.
심석희는 10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여자 500m 예선 마지막 14조에서 44초197를 기록했다. 44초093의 발레리에 말티이스(캐나다)에 이어 2위로 가볍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와 함께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준결승과 결승까지 치러 메달에 도전한다.
이어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도 박승희, 공상정(유봉여고)와 함께 나서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8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심석희는 올림픽 첫 레이스에 대해 "나쁘지 않게 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떨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게 올림픽이구나' 생각이 나면서도 관중석이 더 크고 시끄러운 것 외에는 다른 게 없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500m 최강자로 꼽히는 심석희는 1000m와 3000m 계주까지 3관왕이 기대되고 있다. 단거리 최강 왕멍(중국)이 빠진 500m도 메달 가능성이 적잖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승희 언니 말처럼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만만치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신다운이 불의의 실수로 탈락한 데 대해서는 "넘어지면 떨어지기 때문에 치명적"이라면서 "다운이 오빠도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소치(러시아)=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