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개막 '성화 점화자는 동계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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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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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지구촌 동계스포츠 대축제 소치올림픽이 웅장하고 화려한 개회식으로 열전의 막을 올렸다.

제 22회 동계올림픽 소치 대회는 8일 새벽 1시 14분(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오는 23일까지 17일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동석한 반기문 유엔 총장을 비롯해 4만여 관중과 88개 국가 선수단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환상적인 조명 속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이 펼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소치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는 러시아 동계스포츠 영웅들이었다.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약과 여자 피겨의 이리나 로드니나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마지막 성화 봉송자들로는 러시아가 배출한 세계적은 스포츠 스타들이 나섰다. 먼저 테니스 미녀 마리아 샤라포바가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등장했고,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뒤를 이었다. 이후 레슬링 전설 알렉산더 카렐린, 체조 요정 알리나 카바예바에 이어 트레티약과 로드니나가 경기장 밖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번 대회는 무려 500억 달러(약 54조 원)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만큼 개회식부터 웅장한 무대가 연출됐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160분 동안 펼쳐진 행사는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추억하며 현재 러시아의 부흥을 구현했했다.

4만 관중의 카운트다운 속에 '류보프'(러시아아로 사랑)라는 소녀가 요정처럼 등장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후 러시아의 클래식 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 러시아의 근현대사가 차례로 펼쳐졌다.

개회식에 입장한 선수들은 스타디움 중앙에서부터 행진해 들어왔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시작으로 호주와 오스트리아 등 국가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60번째로 입장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한국 선수단은 개막식 기수인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서울시청)을 필두로 60번째로 등장했다. 한국 선수단의 등장에 반기문 총장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선수 29명, 임원 6명 등 35명이 참석했다. 12일 출국하는 피겨 김연아를 비롯해 경기가 임박한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 이승훈(대한항공) 등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회식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나서는 이승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안에 들어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톱10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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