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화려한 개막 '17일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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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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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러시아소치빌리지에서 열린 대한민국선수촌 입촌식. (소치=대한체육회 제공)

 

지구촌 동계스포츠 대축제 소치동계올림픽이 성대한 개막식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소치올림픽은 8일 새벽(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회식으로 17일 열전을 알렸다. 러시아 2900여 도시와 마을을 거친 성화가 22번째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며 활활 타올랐다.

전 세계 88개 국가, 2873명 선수가 참가한 역대 동계올림픽 최대 규모 대회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최고액인 500억 달러(약 54조 원)을 쏟아부었다. 개최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 동계 강국들이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 하에 98개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관심을 모은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 개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함께 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자리를 빛냈다.

역대 최대 금액을 쏟아부은 만큼 러시아는 개회식에서 러시아의 부흥을 구현했다. 160만 동안 진행된 개막식은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토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와 현재 러시아의 융성을 표현했다.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경기장 및 올림픽파크 전경. (소치=대한체육회 제공)

 

총 1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공연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클래식 음악과 발레, 건축 등을 표현했다. 14세기 쿨리코보 전투,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20세기 산업화 등이 러시아의 웅장한 근현대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가 가장 먼저 개회식에 입장했고,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60번째로 경기장에 나섰다. 스피드스케이팅 맏형이자 6회 올림픽 출전으로 한국 최다 기록을 세운 이규혁(36, 서울시청)이 개막식 기수로 나와 선수 29명과 임원 6명 등 35명 선수단을 이끌었다. 반기문 총장은 한국 선수단의 입장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경기가 임박한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 이승훈(이상 대한항공)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 71명, 임원 49명 등 역대 최다인 120명이 나선다. 빙상, 스키, 컬링, 봅슬레이 등 6개 종목에서 출전해 금메달 4개, 종합 10위 이상을 목표로 열전을 펼친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금메달 4개, 7위)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금메달 6개, 5위)에 이어 3회 연속 톱10을 노린다.

이미 7일 새벽 여자 모굴스키의 서정화, 서지원(이상 GKL)이 한국 선수단 경기의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8일 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의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안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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