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도 AI 의심…경기도와 영남까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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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잇단 의심신고 이어 경남 밀양에서도 의심신고 접수

군산시는 AI 확산 조짐에 따라 전북지역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금강호 제방의 출입을 통제했다. (자료사진)

 

경기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하루 만에 2건이 잇달아 접수되고, 경남 밀양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와, 수도권은 물론 영남지방에도 AI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육계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데 이어, 같은 날 저녁에는 경기도 화성의 종계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29일 새벽에는 경남 밀양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폐사율 증가 등 AI 의심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했다. 해당 농가는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13.9km, 우포늪에서 26.8km 떨어져 있다.

그동안 AI 피해가 전북을 중심으로 전남과 충북에서 발생했지만, 이제는 수도권은 물론 영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 스탠드스틸 효과 없었나…경기도, 영남까지 '적신호'

AI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 27일 경기, 충청지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하고 항공방제를 비롯한 일제 소독까지 벌였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총력전이 끝난 직후에 경기도와 경남까지 의심신고가 잇따르면서, 스탠드스틸 조치도 AI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AI 확산세를 저지해야하는 방역당국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편, 지난 25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나주와 26일 신고한 충남 천안의 씨오리 농장도 이날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는 전북과 전남, 충남 지역 등 모두 15개 농가로 증가했으며,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나주와 충남 천안의 농가 반경 3km 이내 닭과 오리도 모두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 확진판정 농가도 15곳으로 늘어나…살처분도 확대 불가피

이에따라 208만여 마리에 달하는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의 숫자도 추가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20억원으로 추산되는 살처분 보상금 규모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설 명절 전에 보상금 일부를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는 28일 역학조사 중간조사 결과,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야생 철새에게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철새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AI의 특성상, 철새의 유입을 차단하는 이른바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28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AI 종식을 위해 가금농장이나 철새도래지 주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불편이 있더라도 고향 방문길에 이동 통제초소에서의 소독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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