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연휴 안전한 고향길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주의할 사항이 특히 많다.
사고 없는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시민단체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이 '고향길 안전운전 10계명'을 소개했다.
우선 겨울철 차량 고장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일이 필수다.
교통 정체를 피해 새벽이나 심야에 출발한다면 고장 난 외눈 전조등이나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꼭 점검하도록 한다.
추위 탓에 운전자가 두껍게 옷을 입으면 몸이 둔해 순간 동작과 순발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되도록 편한 의상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졸음을 막도록 히터 온도는 21∼23도로 맞추고, 송풍구는 얼굴보다 앞유리나 발밑을 향하게 하는 편이 좋다.
성묘 후 음복주를 마시고 하는 운전도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음복주 3잔을 마시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에 이를 수 있다.
정체 구간을 지나며 지루하더라도 전방 주시율이 저하되는 DMB 시청을 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도로 정체를 피해 새벽이나 심야에 운전하면 졸음이 찾아오기 십상이다.
운전 2시간마다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1시간마다 1∼2회 차내 환기시키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울러 명절 때 자동차는 평소와 달리 출발 전에 가득 주유하도록 한다.
겨울철 정체가 심하면 연비가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적은 연료는 온도 차로 인해 수증기로 변해 연료탱크가 얼 수 있기 때문이다.
녹지 않은 눈과 결빙돼 아스팔트와 비슷한 색으로 얼어붙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시내 도로보다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많은 터널 입출구, 교량 위, 산모퉁이에서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급가속 과속을 피하도록 한다.
이밖에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과 보험사에 바로 신고하는 한편 대형차를 피해 지정차로를 지키며 주행하라고 시민연합은 권고했다.
CBS노컷뉴스 임기상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