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 한정됐던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남과 충남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항원이 검출돼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AI 발생 이후 처음으로 충남 부여의 닭 사육농가에서 AI(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AI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26일쯤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만 우선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2만2천여 마리에 대해선 살처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340여 농가에서 235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전남 해남군에서도 종오리 천7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가 24일 오후 접수됐다. 전남지역에서는 처음 신고된 것이다.

일단 26일쯤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지만 육안 검사 결과 AI 감염으로 의심할만한 징후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처럼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전북 고창과 부안에 묶어놓았던 방역대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전남과 충남의 의심신고 농장 주변 10킬로미터 안에 대해선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예찰과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