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론토스타 기사 캡처)
캐나다 20대 미모의 여성이 이웃집 아줌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간 70%를 기증했다고 지난 20일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 등 외신들이 전했다.
캐나다 밀턴 지역 로리 셸 가족들은 별난 농담을 주고 받는다. "에리카는 여기 있는데 그녀의 간은 옆집에 있다고 생각하면 참 이상하지 않니?"라는 것.
셸의 딸인 제빵사이자 이벤트플래너 에리카 톰린슨(21)은 지난해 11월20일 옆집 아줌마 르네 라이(39)를 위해 선뜻 자신의 간 70%를 기증했다.
사춘기 두 아들을 둔 라이는 지난 2010년 에리카의 옆집으로 이사를 와 곧 그녀의 가족들과 친해졌다. 에리카는 "(우리의 관계는) 설탕이나 우유를 빌리면서 시작돼, 간까지 빌려주게 됐다"라며 웃었다.
라이가 지난 2009년 희귀 간질환 원발경화성담관염 진단을 받은 후 점차 병이 악화돼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이 됐다는 말을 들은 에리카는 즉시 그녀를 돕기로 결정했다. 에리카는 "내가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라이는 처음 에리카의 제의에 거절했었다고. 라이는 "누군가 당신을 위해 자신이 위험해지는 그런 일을 해주고 싶어할때 선뜻 받아들이기는 무척 힘들다"며 "그녀의 나이, 그녀는 너무 젊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는 자신에게 맞는 간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고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결국 에리카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다행히 에리카의 간은 라이에게 이식 가능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고, 토론토 종합병원에서 에리카는 자신의 간 70%를 라이에게 기증했다.
에리카는 기증 수술 후 내출혈로 두번째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둘다 회복 중이다. 다음달이면 에리카의 간은 모두 재생된다.
CBS노컷뉴스 김효희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