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에서 청둥오리 사체가 발견돼 긴급방역과 함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포구 인근 하천에서 청둥오리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이곳 주민들이 발견해 제주시에 신고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곳에서 외국인 3명이 1명당 2~3마리의 청둥오리를 들고 사라졌다고 제주시에 진술했다.
현장에 긴급출동한 시청 공무원과 동물시험연구소측은 폐사한 청둥오리 한 마리를 확보하는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특히 확보한 청둥오리 한 마리를 이 날 곧바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보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청둥오리가 독극물에 의한 밀렵으로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찰과 함께 죽은 청둥오리를 가져간 외국인의 행방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