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과열된 논란, 담당PD는 침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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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과열 넘어 외면으로...프로그램 폐지 운동도

 

고작 시청률 2%대의 프로그램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례적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방송사는 부랴부랴 사과문까지 내걸었다. 하지만 정작 프로그램을 만드는 주체인 담당PD가 입을 다물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외면으로 변질돼 차갑게 식고 있는 추세다.

케이블 채널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 대한 네티즌들의 여론이 차갑게 변하고 있다. 한때 “연출자, 밤길 조심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감은 극대화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방송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로게이머 홍진호 씨가 탈락하면서 “이제 더 이상 ‘더 지니어스’를 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시즌2격인 ‘룰 브레이커’에서 출연자들이 ‘연합구도’를 형성하면서부터다.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등으로 구성된 일명 ‘방송인 연합’이 게임의 룰을 흔들면서 논란이 커진 것. 특히 지난 11일 방송에서 이들이 이두희의 신분증을 감춰 이두희가 6시간동안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중계되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졌다. 홍진호가 탈락한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은지원이 게임의 룰을 생각 안하고 올인, 순전히 운으로 게임을 몰고 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면서 시청률은 상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2%(닐슨코리아, 케이블가입가구 기준)로 전회 1.7%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분노한 시청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프로그램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런 상승세가 계속 갈지는 미지수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암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지칭할 만큼 분노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거주하는 시청자 정의식(39, 회사원) 씨는 “‘더 지니어스’는 순간 집중력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시즌1 때는 방송 중간에서 시청하면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집중력이 강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몇몇 방송인들이 연합을 통해 생존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의 룰 자체가 의미없게 됐다. 더 이상 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사라져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시청자는 “이미 프로그램이 담당PD의 손을 떠난 듯 싶다. 연출자 입장에서도 출연진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라며 “홍진호도 탈락했으니 더 이상 스트레스 받아가며 TV를 볼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지난 11일 6화 방송분에서 '은닉'이 정당한 수단으로 해석될 우려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분들께서 부정적 의견을 주셨습니다. 결코 의도적으로 연출된 상황이 아니나 본의 아니게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제작진 일동은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제작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CJ E&M 관계자는 “담당PD가 ‘밤길 조심하라’는 일부 네티즌의 협박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지금은 프로그램에 집중할 때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언론창구는 홍보팀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라는 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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