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vs 카드사 '힘겨루기', 현대카드 "판매 중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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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오늘 대책회의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노컷뉴스/자료사진)

 

현대카드가 금융당국의 자제요청과 일부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유료 정보보호 상품 판매를 당장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대량유출사건이후 신용카드사들의 유료 정보보호 상품 판매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됐고 급기야 금융감독 당국이 카드사들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현대카드는 당분간 당장 판매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독 당국과 업계간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신용정보 보호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면서 "분위기때문에 기존 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는 없지 않는냐"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16일 관계임원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자제 요청에도 일부 신용카드사가 개인정보보호 유료 서비스 판촉에 나선데 대해 "판매현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소비자 보호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불안감을 조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타당한가하는 지적이 있다. 금융사는 공적기관인만큼 공적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자숙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월권'이라며 판매강행 의사를 고수중인 현대카드의 속내는 뭘까?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업계 선두권 지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거대그룹의 배경을 가졌다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카드의 버티기가 계속되면서 유료 정보 보호 서비스를 중단했던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도 서비스 재개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10일 서비스를 중단한 뒤 14일 잠깐 재개했다가 다시 중단했고, KB국민카드와 하나 SK카드는 유료 정보보호 서비스를 중단했다.

감독당국과 업체들 간의 힘겨루기가 빚어지면서 감독당국으로선 체면을 구기게 됐다.

또 상당수 업체들은 여전히 판매여부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보 유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회사들까지도 유료서비스를 없애야 하는게 맞는 건지 또는 정보의 성격이 다른데도 판매를 하지 않아야 하는 건지 등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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