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년 만찬주, 백화점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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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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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신년 사장단 만찬에 사용됐던 전통주가 설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충남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빚은 전통 약주 `백련 맑은 술'이 선물세트 본 판매가 시작된 13일 이후 이틀 만에 250병 이상 팔려나갔다.

또 전남 함평의 자희자양이 생산한 `자희향'도 100병 가까이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소희양의 경우 생산설비가 소량 기준이어서 이번 주말께나 추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은 지난해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전통주 판매 할성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하는 제품이다.

특히 `백련 맑은 술'은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가 제안한 디자인의 용기와 세트 패키지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가 포장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중소 주조장에 포장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 등에 관한 도움을 줘 왔다.

특히 삼성그룹의 신년 만찬에 전통주가 사용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삼성 만찬주'라는 별칭이 붙은 `백련 맑은 술'은 80년 전통의 한국 전통 약주로 당진 해나루쌀과 백련 잎을 사용해 맑은 빛깔과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의 유기농 찹쌀과 누룩으로 빚어 120일 동안 옹기에 숙성시킨 고급 청주다. 향기가 좋아 차마 삼키지 아쉽다는 뜻의 `석탄향주'(惜呑香酒)를 복원한 제품이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충남 당진 '하얀연꽃 맑은 술'(삼성 신년 만찬주 500㎖), 경북 안동소주(700㎖). 경남 거창 오미자주(500㎖)로 구성한 '전통 우리술 이야기'(가격 6만5천원) 세트 상품을 300세트 마련해 판매한다.

조은식 신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설을 맞아 우리 전통주를 와인이나 맥주저럼 일상생활에서 즐겨 찾을 수 있는 친근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패키지로 새단장해 선보이고 있다"면서 "올 설에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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