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관광지에서 기념사진 찍다 잇따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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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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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관광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께 샌디에이고 해안의 사암 절벽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20대 여성이 몸의 중심을 잃고 급경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카고에서도 전날 20대 관광객 3명이 사진 때문에 강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 또는 입원치료를 받는 사고가 있었다.

샌디에이고 사건의 피해자 신원은 일리노이대학-시카고 캠퍼스(UIC) 대학원생 애나 바흐먼(25)으로 확인됐다.

바흐먼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샌디에이고에 사는 언니를 방문 중이었으며 석양으로 유명한 해안 절벽에 올라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바흐먼이 추락한 곳의 높이는 30~45m 사이"라면서 "너무 위험한 곳까지 물러서서 사진 촬영을 위한 자세를 잡다가 몸의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있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바흐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지만 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많은 경고 문구들이 설치돼 있는데도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 울타리도 설치돼 있고 시멘트 블록들도 세워져 있지만 관광객들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낭떠러지 끝까지 갈 수 있다"면서 "이전에도 같은 자리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에서는 지난 13일 새벽 0시 5분께 20대 관광객 3명이 시카고강에 빠뜨린 휴대전화기를 건지려다 차례로 물속으로 빠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여행차 시카고를 찾은 켄 호앙(26)과 비엣 팬(23), 로렌 리(21·여)는 도심 시카고 강변에서 사진을 찍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유일하게 생존한 팬은 의식 회복 후 "호앙이 시카고강을 사진에 담으려다가 얼어붙은 강 위로 휴대전화기를 떨어뜨렸다"며 "이를 잡으려 애쓰다가 물에 빠졌다"고 말했다.

팬과 리는 호앙을 구하려다 차례로 물에 빠졌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여 남성 피해자 2명을 구조했으나 호앙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약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리는 아직 실종 상태다.

경찰은 리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시신 인양작업을 벌였으나 "강 물살이 너무 빨라 이미 미시간호수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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