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안철수 신당 합류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지방의원이 처음으로 나와 정가 구도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 박종성 충북도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도의원의 탈당은 충북도내 현역 선출직 정치인 가운데 지난해 정상혁 보은군수와 안효익 옥천군의원에 이어 3번째다.

그러나 도내 정치 1번지 청주권에서, 특히 탈당 이유로 안철수 신당 합류를 염두에 두고서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 도내에서는 안철수 의원 측에 서 있는 저명인사나 명망가는 없다.

안 의원 측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충북 실행위원들의 면면에서도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뚜렷한 지향점을 찾아보기 힘들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당장 지역 정가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민주당 처지에서 보면 승리한 역대 선거에서처럼 큰 바람을 일으킬만한 대형 이슈가 없는데다, 민주당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바뀔 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박 도의원의 탈당이 신호탄이 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저울질하는 민주당 소속 현역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의 탈당 러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