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황상훈 “상처·비난보다 진솔함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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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훈 작곡가(사진 페이스북)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황상훈 작곡가가 앞으로 받게 될 상처나 비난보다 진솔함이 중요했다고 했다.

황상훈 작곡가는 8일 오후 노컷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제2연평해전 추모곡’에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내 자신을 숨길 수 없었다.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어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그것이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상훈은 군 제대 후 양성애자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고등학교 때 친구 4명을 제외하면 부모님을 포함해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다.

황상훈은 “몇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기에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받게 될 상처나 비난보다 진솔함이 더 중요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기다릴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황상훈은 앞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방송인 홍석천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전에 커밍아웃을 하시고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지금은 그 시련들을 다 이겨내시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성소수자들이 인정받기 힘든 현실 속에서 홍석천 형님의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상훈은 현재 작곡은 물론 각종 강연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남자와 여자의 감정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표현력에 있어서 더 풍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해나가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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