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4강 1차전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선덜랜드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자료사진=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기성용이 풀 타임 활약한 선덜랜드가 ‘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았다.
기성용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했다.
이 경기서 리 캐터몰과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기성용은 평소와 다름없는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활발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최근 연이은 경기 출전에도 90분을 소화하며 2-1 짜릿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지동원은 스티븐 플레처와 파비오 보리니의 투톱에 밀려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해 끝내 거스 포옛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비록 리그에서는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선덜랜드지만 올 시즌 부진한 맨유를 상대로 안방에서 대등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팽팽한 0의 흐름이 계속되던 전반 추가시간 선덜랜드가 선제골을 뽑았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프리킥한 공이 웨스 브라운을 거쳐 상대 문전까지 전달됐고, 필립 바슬리와 몸싸움하던 긱스의 자책골로 선덜랜드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7분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톰 클레벌리가 코너킥한 공을 향해 달려든 네마냐 비디치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선덜랜드의 골 망을 갈랐다.
선덜랜드는 후반 11분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를 불러들이고 애덤 존슨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포옛 감독의 승부수는 8분만에 추가골로 연결됐다. 상대 페널티 박스를 향해 드리블 돌파하던 존슨이 클레벌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보리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뽑았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