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타도 김연아!' 목표 맹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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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김연아 예의 주시…아사다 분발 촉구

'반드시 꺾고 말 테다' 5일 끝난 전국남녀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의 높은 점수로 우승,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힌 김연아(왼쪽)와 '타도 김연아'를 부르짖으며 밴쿠버올림픽의 설욕을 노리는 일본 아사다 마오.(자료사진=송은석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완벽한 올림픽 리허설 무대에 일본 언론들도 예의 주시했다. 자국 스타 아사다 마오(24)의 올림픽 도전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6일자에서 일제히 "김연아가 전날 끝난 전국남녀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으로 우승했다"고 전했다. 2월 소치올림픽에서 아사다에게 큰 압박을 줄 것이라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요미우리 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아사다, 타도 연아 GO! 현지 본격 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김연아의 선전을 전하면서 아사다의 분발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먼저 "김연아가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소치에서 숙명의 라이벌 아사다와 최종 결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아사다가 본격 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김연아에 설욕을 노리는 아사다가 연초부터 올림픽을 향한 훈련을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정례의 정월 아이스쇼도 없이 20일 예정된 일본 대표 선수단의 결단식이 유일한 공식 행사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 전까지 아사다 역시 더 이상 대회 출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아사다는 모교인 아이치현의 주코대를 거점으로 삼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여자 싱글에 전념하기 위해 단체전 출전도 미정인 상황이다. 스포츠호치는 "러시아 현지 입국 날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다가 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이던 지난해 말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3위에 그쳤다"면서 "김연아와 최종 결전을 위해 올 시즌 성공하지 못했던 대담한 기술(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김연아가 아사다보다는 앞선 컨디션을 보인 게 사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여자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80.60점(비공인)을 세우는 등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인 반면 아사다는 잇딴 점프 불안으로 200점을 밑돌았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의 설욕을 바라는 아사다와 일본 언론. 그러나 현재 둘의 컨디션이라면 그 비원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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