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시선도 CES에 우선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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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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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 市파산 악재…국내 업계 신차로 출사표

 

매년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바라보며 신차 공개 준비에 여념이 없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올해 들어서는 라스베이거스에 우선 쏠린 듯한 모습이다.

7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전자 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로부터도 각광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한국업체로는 기아차가 곽우영 부사장을 주축으로 현지에서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CES 개막 전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 2.0을 소개한다. 차량에 위장막을 씌울 계획이지만 블루링크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이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마주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독일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 혁신이라는 주제 등으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차 업계가 CES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동차에서 전자 관련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완성차의 경쟁력까지 좌우하게 된 점과 관련이 깊다. 실제로 올해 CES에서는 휴대전화나 TV 못지않게 '스마트카'가 화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것은 CES 바로 다음 주에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정식명 '2014 북미 국제오토쇼')다.

특히 올해 모터쇼의 경우, 디트로이트 시(市)가 부채를 떠안고 지난해 말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벌써부터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미국을 위시해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가 각축을 벌이는 북미 최대의 모터쇼이자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행사가 돌발성 흥행 악재에 직면한 셈이다.

주최 측은 디트로이트시의 파산과 무관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도심 인프라가 개보수되기 어렵고 빈 건물들이 방치된 경관 속에서 한풀 꺾여버린 행사 열기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많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거대 시장인 미국의 올해 자동차 수요가 작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력을 집약시킨 신형 제네시스를 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고 에쿠스와 그랜저, 쏘나타 등 총 19대를 전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쿠페형 콘셉트카 'KCD-10'을 처음 선보인다. 차세대 쿠페 차량의 디자인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모델이다. 이밖에도 K9과 K7 등 25대를 전시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기술에 대한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 증대 등으로 CES는 공을 들여야 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시(市)의 파산이 흥행 변수가 되겠지만 북미 시장의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디트로이트 모터쇼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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