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들도 '김연아 비공인 세계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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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연기' 4일 김연아가 달성한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비공인 세계신기록 소식을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다뤘다. 사진은 김연아의 애절한 연기 모습.(고양=송은석 기자)

 

2월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운 '피겨 여왕' 김연아(24). 4일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80점대를 넘겼다.

이에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도 김연아의 경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 토루프, 플립과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에 성공하는 등 거의 완벽한 연기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이어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점)을 웃돌았다"고 주목했다. "100%를 할 수 있었고,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실수 없이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김연아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도 실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자국 스타인 아사다 마오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김연아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신문은 "소치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지난 2009년 월드 팀 트로피 때의 75.84점"이라면서 "아다사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연아가 소치에서도 최대의 위협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치열했던 둘의 라이벌 대결은 밴쿠버올림픽에서 확실히 승부가 갈렸다. 아사다는 당시 개인 최고점인 205.50점을 올렸지만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아사다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소치에서 설욕과 함께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자신의 사진을 넣은 특별기 취항 행사 때는 "가장 좋은 색의 메달을 따겠다"고 금메달 획득을 공언한 상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열린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200점을 밑도는 점수로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김연아는 지난달 복귀전에서 204.49점으로 건재를 과시한 데 이어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순항 중이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직전 오른발 부상으로 지난해 12월 국제대회(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복귀했다"면서 "체력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연아의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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