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올해의 주목할 여성 7人에 말랄라·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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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치·문학 등 7개 분야서 선정

 

미국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올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7명으로 꼽았다.

교육 부문에서 선정된 말랄라는 16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교육운동가로 우뚝 섰다.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학교에 가는 걸 멈추지 않았고 결국 무장괴한에게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2년이 지나 말라라는 저항과 여권 신장의 상징이 됐으며, 16세 생일이었던 7월 12일 유엔 연설로 전세계적 교육 접근성 확대를 요청했다.

정치 부문에서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뽑혔다. 포용의 '무티(Mutti. 엄마) 리더십'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가운데 독일의 실업률을 20년 만에 최저로 낮춰 장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2005년 시작된 1기에 이은 2기 집권 이후 9월 개시된 세 번째 임기를 마치면 1979∼1990년 재임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제치고 유럽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다.

문학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스 먼로가 선정됐다. 안톱 체홉에 비견되며 현대 단편의 거장으로 손꼽혀온 캐나다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13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사업 부문에서는 명품 패션업체인 버버리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애플의 유통 및 온라인스토어 담당 부사장으로 옮긴 안젤라 아렌츠가 뽑혔다. 아렌츠는 버버리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런던의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프롬스에서 118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 선 지휘자 마린 알솝이 예술 부문에서, 미국의 우주인 카렌 나이버그가 과학 부문에서 올해의 여성으로 꼽혔다.

정의구현 부문에서는 쿠바의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가 선정됐다. 산체스는 블로그에 쿠바의 현실을 폭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올 초 쿠바에서 외국여행이 자유화되자 80일간의 여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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