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와 전면 투쟁 시작"… 10만 시민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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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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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취임 1주년까지 범국민 투쟁… 서울광장 2002년 이후 최다 모여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조합원 등 수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

 

28일 오후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광장에서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특히 이날 집회는 영하 8도의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철도노조원 등 10만여 명 이상(경찰 추산 2만 4000명)의 구름 인파가 서울광장에 모여들었다.

한겨울 집회로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군 장갑차 사망 여중생 추모행사 이후 11년 만에 최대 인파며, 지난 19일 6000여 명(경찰 추산)에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 1997년 1월 이후 근 17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가 이뤄진 집회이기도 하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본부 건물과 영풍문고 등지에서 사전 집회를 하고 3시쯤 이동해 서울광장과 길건너 대한문 인근 등지에 자리를 잡고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일부는 장소가 모자라 플라자호텔 등지의 차도까지 나와 경찰의 해산요구도 이어졌다.

경찰은 174개 중대 1만3천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했고 집회가 광화문광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차벽으로 광화문 광장 바깥 차로를 에워쌌다.

먼저 시작된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철도 파업 20일 째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KTX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분쇄 등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밤 기습적으로 이뤄진 수서발KTX 면허발급을 거세게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어제 철도노동자들은 중대발표를 했다. 수서발 KTX 면허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중단하게 제안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어젯 밤 10시에 날치기로 면허를 발급하고 협상을 걷어찼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정해야 할 것은 박근혜 정권"이라며 "국가기관의 관권 부정선거로 뽑힌 대통령이라면 왜 그 자격을 묻지 못한단 말이냐"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120명도 이날 총파업 집회에 참석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여러분의 파업은 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은 무효"라며 "민변도 노동자의 헌법적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현 정권에 침묵할 수 없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민노총 사무실에서 생중계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면허권 발급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파업을 해결하려는 국민의 염원을 철저히 무시한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수서발 KTX 주식회사는 민영회사의 면허권 발급이며, 이 회사는 차량기지와 열차 어느 것 하나 완성되지 않았고 인력은 20명에 불과해 면허 발급은 엉터리"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과 내년 1월 3일 두 차례 잔업-특근 거부투쟁을 진행하고, 아울러 매주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민주노총은 모든 사업장의 조합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이 되는 내년 2월 25일까지 정권 퇴진을 위한 범국민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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