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의 한숨 "용병 잘못 뽑은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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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이상범 감독. (자료사진=KBL)

 

"용병을 잘못 뽑은 내 잘못이죠."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국내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패한 탓이다. 사실 대표팀 코치로 참가하느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또 구단에게 미안함이 가득한 이상범 감독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28일 전자랜드에 62-65로 패한 뒤 "선수들은 잘 해줬다. 용병의 파울 트러블에도 국내 선수들이 잘 뭉쳤다"면서 "용병을 잘못 뽑은 내 잘못이다. 선수들에게도, 구단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숀 에반스와 함께 뽑았던 매튜 브라이언-어매닝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마퀸 챈들러도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홀로 코트를 지키고 있는 에반스도 기량이 다른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

전자랜드전에서도 에반스의 부진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에반스는 3쿼터 종료 7분14초를 남기고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결국 4쿼터 종료 5분43초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자유투 9개 중 무려 7개를 놓쳤다. 3점차 패배였으니 에반스의 자유투가 더욱 아쉽다.

이상범 감독은 "오늘은 다 떠나서 국내 선수들은 많이 뛰고, 잘 했다. 조직력도 좋았다"면서 "용병을 잘못 뽑은 내 죄가 크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현재 대체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9일 오전 입국하는 맥키네스는 비자 문제로 1월4일 삼성전에야 출격이 가능한 상황.

일단 합류하면 인삼공사의 숨통도 조금은 트일 전망이다. 이상범 감독은 "직접 보고, 연습을 시켜보고, 몇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신장은 작지만 힘과 탄력이 좋다. 포스트업도 밀리지 않는다. 물론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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