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대구 장애아동보호시설에 2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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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3회말 삼성 공격 배영섭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진갑용이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프로야구 삼성 사령탑 류중일(50) 감독이 약속대로 2억원을 기부한다.

삼성은 27일 "류중일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기부처로 확정된 대구중증장애아동보호시설 5곳의 대표에게 2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9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후 류중일 감독은 계약금의 ⅓인 2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부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구단과 함께 당장 급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단체를 물색한 끝에 대구중증장애아동보호시설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에 위치한 인제요양원, 선명요육원, 애망요양원, 더블어진인마을, 룸비니동산 등이 기부처로 결정됐다. 아동 중증장애가 있는 영아부터 18세 이하의 연령대가 있는 시설들로 외부에 잘 알려지거나 규모가 큰 단체는 제외했다. 5개 시설, 422명의 중증장애아동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시설 규모에 따라 2,0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기부금이 분배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예전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결정한 뒤 훨씬 큰 가치의 마음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훌륭한 팀을 만나 우승을 계속 하고, 가치있는 일도 할 수 있고, 그러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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