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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스캔들' 터키, 전격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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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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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가 사상 최대 비리사건으로 장관 3명이 사퇴하자 전격적으로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밤 압둘라 귤 대통령과 회동하고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총리 1명과 장관 9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개각 대상의 일부는 이번 비리사건과 연관됐고 일부는 내년 3월 지방선거 출마로 사임했기 때문이라며 귤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터키의 각료는 총리 추천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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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아들이 체포된 장관 3명은 이날 오전 사퇴를 발표한 바 있다.
아들이 구속된 무암메르 귤레르 내무부 장관과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부 장관은 이날 구속된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며 반관영 뉴스통신사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허가 비리 혐의로 아들이 불구속 입건된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부 장관은 민영방송인 NTV와 전화인터뷰에서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사 대상인 건설허가의 대부분은 에르도안 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총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각 대상에는 사의는 밝히지 않았으나 검찰이 의회에 면책특권 박탈을 요청한 에게멘 바으시 유럽연합(EU)부 장관도 포함됐다.
신임 내무 장관에는 에르도안 총리의 측근인 에프칸 알라 총리실 차관이, 경제부 장관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니하트 제이벡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환경도시부 장관은 이드리스 귤류제 의원으로, EU부 장관은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의원으로 각각 교체됐다.
국회 관련 업무를 담당한 베키르 보즈다 부총리는 출마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고 엠룰라 이시레르 의원이 부총리를 맡게 됐다.
법무부와 교통부, 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내년 3월에 치러질 선거에 시장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정의개발당 의원들로 교체됐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검거작전을 펼쳐 장관 3명의 아들과 국책은행장, 이스탄불 파티흐 구청장 등 주요 인사 50여명을 비리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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