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조계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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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피신해… "지도부는 모두 건재, 계속 파업 이어갈 것"

지도부 가운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일부가 조계사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했다고 노조 측이 공식 확인했다.

17일째 파업을 이어가는 철도노조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중 박 수석부위원장 등이 지난 24일 밤 11시에 차량 1대를 이용해 조계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수배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박 수석부위원장 외에 조합원이 몇 명 있는지 등은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지도부는 모두 건재하며 연락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미리 조계사의 허락을 받거나 의견을 구하고 들어가지 않았다"며 "조계사 측이 오늘 종단회의를 통해 이들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자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민주노총마저도 사상 처음으로 경찰이 침탈한 상황"이라며 "철도노조의 정당한 투쟁과 민영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조계사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22일 오전 민주노총이 위치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구인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지도부가 피신처로 조계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조계사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며 "철도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지속하려면 경찰에 출두할 수 없고, 조합원 및 시민들과 안정적으로 대화할 공간이 필요해 약자를 지켜온 양심적인 종교계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조계사에서 이들을 받아들일 경우 "조계사에 머물며 철도파업을 계속 지휘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 나올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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