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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크 대통령 일가, 독일서 도난된 차량 200대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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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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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도난당한 차량 200여대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친인척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AFP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를 인용해 독일서 훔친 고급 차들이 중앙아시아의 타지크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난차량에 장착된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추적을 통해 최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대부분 도난차량은 현재 라흐몬 대통령의 친인척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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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독일 당국은 타지크에 차량 반환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를린 타지크 대사관은 이와 관련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여년째 권좌에 있는 라흐몬 대통령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라흐몬은 한때 기행으로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부패척결을 내세우며 대학생들에게 차를 몰고 등교하지 말고 휴대전화도 집에 놔두라고 지시하기도 했고, 2007년에는 자신이 그간 사용해온 이름인 '라흐모노프'가 러시아식이라며 '라흐몬'으로 개명하고 국민도 자신의 예를 따를 것을 강요했다.
중앙아시아의 빈곤한 산악국가인 타지크에서는 그에 대적할 마땅한 정치적 경쟁자가 없는 탓에 경제발전을 내세우는 라흐몬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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