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연정 합의안 승인…메르켈 17일 3선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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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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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당원 투표서 76% 찬성

 

독일 여당과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 합의가 14일(현지시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이 확정됐다.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타결한 대연정 합의안이 47만5천명의 전체 당원 투표에서 76%의 찬성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오는 17일 열릴 연방 하원인 분데스탁 회의에서 3선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기민당-기사당은 지난 9월 22일 총선에서 득표율 41.5%로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한 압승을 거뒀으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원내 의석 확보 최소기준인 5%에 미달함에 따라 사민당과 2개월가량의 협상 끝에 지난달 27일 대연정에 합의했다.

차기 정부 각료 인선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독일 언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70) 독일 재무부 장관이 유임되고 외무부 장관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사회민주당(SPD) 원내대표가 맡는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유임으로 은행연합 등 독일의 유럽 재정경제 통합 정책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이후 기민당의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까지는 건강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에 국방부 장관에 오르는 것으로 수정됐다.

헤르만 그뢰에 기민당 사무총장이 건강부 장관을 맡고 정보기관들을 총괄해온 로날트 포팔라 총리 실장이 경질되는 대신 페터 알트마이어 환경부 장관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는 경제부 장관을 맡되 그동안 환경부 소관이었던 에너지 정책을 경제부에서 총괄함으로써 이른바 `슈퍼 장관'으로 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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