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 D, 주행중 타이밍벨트 끊겨 엔진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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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해자 제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러카인 BMW 520D에서 주행중 타이밍체인이 끊어져 엔진이 망가지는 결함이 발견됐다.

부산에 사는 김 모씨(51)는 지난달 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BMW 520D 차량을 몰고 공장이 있는 창원에서 고속도로를 거쳐 부산 시내로 진입했다 낭패를 당했다.

부산 중구 한 아파트 단지 4거리에서 자신의 애마 BMW 520D의 시동이 갑자기 꺼진 것.

결국 차를 견인해 지정된 BMW 정비공장으로 가 엔진을 열어 봤더니 수명이 ‘영구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타이밍 체인’이 끊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김씨는 “엔진의 체인은 차량과 같은 수명을 가져야 하는데 14만km 밖에 뛰지 않은 차에서 체인이 끊어지고 엔진이 망실된데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자동차 설계전문가는 “수명이 12만 km 정도인 타이밍 벨트와는 달리 타이밍 체인은 차량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내구성이 유지되도록 개발되고 그렇게 검증된 것을 팔게 된다”면서 “여러가지 악조건에서 차량을 실험 테스트해 차량 소유자가 차를 바꿀때 까지 체인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타이밍체인이 끊어지는 일은 발생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끊어진다면 결함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전문가인 대한민국 자동차정비명장 1호인 박병일 명장은 “주행중 타이밍체인이 끊어지면 피스톤이 실린더 헤드를 때려 심하면 엔진블록 전체를 갈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BMW 측은 처음에는 김씨에게 엔진손상이 심각하다며 1,700만원 정도를 들여 새 엔진으로 교체하거나 7-800만원을 부담하고 파손된 부품을 고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씨는 그러나 “차를 험하게 몰았는지는 차량 CPU에 기록된 운행기록을 조사하면 최고 RPM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밍체인이 끊어진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하겠지만 차량의 문제이지 사용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정비영수증

 

영수증 금액

 

BMW측은 결국 자사 부담으로 새 엔진으로 교체하되 공임 165만원은 김씨가 부담해 달라 달라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BMW측은 “타이밍벨트가 끊어진 정확한 원인은 분석되지 않았다”면서 “주행중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거나 코너링에서 부하가 많이 생기면 끊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늦어졌거나 권장하지 않는 오일을 쓰다가 피로누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빈번히 발생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새 엔진으로 교환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를 빨리 고치고 싶었던 김씨는 결국 공임을 내는 조건으로 차를 고치기는 했지만 불쾌한 마음은 지울수 없었고 BMW를 고치는 동안 한달 가까이 차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도 겪었다.

김씨는 “저 말고도 이런 케이스가 또 있고 그 차량 소유자는 800만원을 들여 차를 수리한 뒤 팔아 넘겼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명차를 만든다는 BMW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BMW 520D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돼 다음해인 2009년에 407대, 2010년 1,598대, 2011년 6274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7,485대나 팔렸고 올해는 11월까지만 무려 7,904대나 팔려 나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거의 매달 부동의 매출 1위를 달려온 베스트 셀링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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