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장관 "항공기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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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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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위원장 "금지할 기술적 이유없어…결정은 항공사"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몇주간 항공사, 여행객, 승무원, 의원 등이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나도 역시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항공기가 지상 1만피트(2천48m) 이상에서 비행할 때 승객들이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는 데 대해 사실상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 "FCC의 역할은 항공기 내 휴대전화 사용의 기술적인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교통부는 항공여행 소비자보호 당국으로서 이를 허용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바람직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폭스 장관은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를 계속 금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 절차를 곧 개시할 것이라면서 이해당사자들에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머스 휠러 FCC 위원장은 기술적으로는 이를 금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개별 항공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휠러 위원장은 이날 연방 하원 통신기술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야말로 비행 중에 옆에서 누군가가 통화하는 것을 제일 듣기 싫어 한다"면서 항공사들에 대해 기내 휴대전화 통화 허용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하원 교통·인프라 위원회의 빌 슈스터(공화·펜실베이니아) 위원장은 항공기 내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성통화 금지 규정을 유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며, 라마 알렉산더(공화·테네시) 상원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또 전미승무원협회(AFA)도 최근 성명을 내고 FCC의 방침에 반대하는 등 각계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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