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 '무상급식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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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자간담회 도중 생각에 잠긴 이광준 춘천시장.

 

내년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동참하려는 강원도 시군이 늘면서 협의체인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인 이광준 춘천시장은 10일 부단체장 자체승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화제를 바꿔 "시장, 군수협의회가 우습게 됐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뒤늦게 고교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힌 특정 자치단체장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앞에서 당당하게 찬반을 얘기 못 하고, 시장 군수협의회에서는 따르겠다고 해 놓고 언론기관에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행태냐. 소신없고 자신없는 사람은 군수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장 직무 대행을 맡게 될 신임 부시장에게도 도시재정비 사업, 춘천 레고랜드 문제와 함께 무상급식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당부하고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18개 시군 대부분은 당초 열악한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무상급식 확대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최근 강원도의회의 관련 예산 처리를 기점으로 찬성 분위기가 우세해지고 있다.

현재 11개 시군이 무상급식 확대를 결정했고 나머지 시군의 동참 의사도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는 강원교육연대와 강원급식운동네트워크,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등 지역 단체들이 무상급식 확대를 반대하거나 유보하는 시군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무상급식 확대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자치단체에는 예산을 편성해 내년 신학기부터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강원도 역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 7개 시군도 공문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추경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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