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한자루 블로그로 본 장윤정vs母, 8개월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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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임신,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아야 할 순간이다. 그렇지만 가수 장윤정과 가족들에게는 갈등이 더욱 고조되는 시점이었다.

결혼 발표 직후 불거진 장윤정의 집안 갈등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윤정과 장윤정의 어머니 육모 씨, 남동생 장모 씨의 갈등을 장윤정의 안티블로거 '콩한자루'의 포스팅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 콩한자루는...

장윤정의 팬을 자처하는 블로거 콩한자루가 안티로 돌아선 것은 장윤정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4월 중순이다. 콩한자루는 블로그에 '그날 이후'라는 게시판을 만들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육 씨와 장 씨의 목소리를 전하며, 폭로성 내용을 게재했다.

게시물의 내용은 크게 장윤정의 결혼을 전후로 입장이나 수위가 달라졌다. 임신 소식이 전해진 최근엔 장윤정 뿐 아니라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 KBS 아나운서,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까지 겨냥해 날선 비난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 결혼 전 "그러면 안 돼, 힘들다"

4월 22일 장윤정은 도경완 아나운서와 결혼을 발표했다. 트로트 퀸과 아나운서의 만남은 단숨에 화제가 됐고, 축복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콩한자루는 이날 "기가 막히고 장윤정이 비정상이지 않고서야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가족들이 별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는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후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 사전 인터뷰에서 어머니에게 통장을 맡겼더니 10억 원의 빚이 생겼고 이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같은 소식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육 씨와 동생 장 씨는 몇몇 방송에 출연해 소문을 해명하며 장윤정을 비난했다. 콩한자루 역시 블로그를 통해 장윤정과 어머니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폭로했다. 장윤정의 행동을 '배신'이라고 하는가 하면 "장윤정이 도 아나운서와 결혼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다"는 글도 올렸다.

결국 일련의 사건들로 상황이 시끄러워 지자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 아나운서는 5월 8일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혼인신고 직후 도 아나운서는 CBS노컷뉴스와 만남에서 "본래는 9월에 결혼하고 싶었지만, 그런 힘든 일을 겪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혼인신고를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장윤정은 콩한자루와 어머니가 폭로 열전을 이어 온 지 한 달여 만에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힐링캠프'에서 장윤정은 가슴 아픈 가족사와 억대 빚이 사실임을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장윤정의 해명에도 진흙탕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 결혼 후 "그렇게 살지 마라"

장윤정에 대한 콩한자루의 비판 어조가 강해진 것은 6월 28일 장윤정과 도 아나운서의 결혼식 이후다.

결혼식 직전까지 '하루 24시간도 남지 않았다'는 제목의 글로 장윤정의 엄마인 육 모씨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렸던 콩한자루는 이후 '장윤정 엄마 육00이 000에게' 혹은 '장윤정의 동생 00가 000에게'라는 글을 게재하기 시작한다.

이전에도 가족의 사적인 부분이 폭로되긴 했지만 육 씨가 콩한자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게재한 글은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장윤정을 '흡혈귀 마귀 딸'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었다.

육 씨나 장윤정의 남동생의 글 뿐 아니라 콩한자루도 장윤정에게 "그렇게 살지 마라"며 수차례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장윤정이 어머니를 감금, 폭행, 협박, 위치추적 등을 했다"며 용인 동부 경찰서에 직접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협의 연예인들이 거짓 진술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하더라. 이 기사를 접하면서 장윤정이 떠올랐다. 장윤정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고 적기도 했다.

◈ 임신 소식 전해진 후 "너 같은 딸 낳아라!"

지난 6일에는 장윤정의 임신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콩한자루의 블로그에도 장윤정을 겨냥한 육 씨의 글이 게재됐다. 콩한자루는 "이 편지는 장윤정이 임신 사실을 밝히기 전에 장윤정에게 쓴 편지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8일엔 도 아나운서에게 10일엔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를 지목한 글을 올렸다.

장윤정을 지목한 글에는 "쳐 죽일 년"이라는 감정적인 표현이 섞여 있는가 하면, "너도 꼭 새끼 낳아서 살아봐라. 너랑 똑같은 딸 낳아 널 정신병원과 중국사람 시켜 죽이란 말을 꼭 듣길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도 아나운서에겐 "어떻게 윤정이는 자기 아기 뒤에 숨을 생각을 했겠느냐"며 "(도 아나운서를)한 번도 만나 본적도 없고 지금도 내 마음에선 사위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도 아나운서와 만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소속사 대표에 대해선 발언의 강도가 더 세졌다. "애기 떨어졌다는 걸로 날치려 하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장윤정에게 꼭 저 같은 딸 낳아 키우라고 전해 달라"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자살은 절대로 안한다. 제가 죽으면 타살이다"는 말을 덧붙이며 깊어진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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