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지금 어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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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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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과 함께 그의 측근들이 해외에서 소환되면서 대표적인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지재룡(71) 주중 북한대사의 거취가 베이징 외교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재룡 대사는 장성택이 200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실각될 때 '측근'으로 분류돼 함께 좌천당했던 인물로, 재기한 뒤에는 주중 북한대사로서 장성택과 손발을 맞춰왔다.

아직까지 지 대사에 대한 소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9일 "현재까지 북한대사관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지난 주말까지 지재룡 대사도 박명호 공사도 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 대사를 제외한 공사 이하 실무자들은 장성택 실각설이 공개된 이후에도 중국 외교부와 접촉하는 등 나름대로 외교활동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 대사는 북한 외무성의 순회대사, 체코대사, 유고슬라비아 대사에 이어 1993년 1월부터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당 대 당' 외교를 전담해온 인물이다.

그는 1976년 장성택에 의해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위원장으로 발탁됐기 때문에 장성택의 심복으로 꼽혀왔다.

특히 2004년 초 장성택이 '분파 행위자'로 몰려 숙청될 때 함께 지방으로 쫓겨났다가 2006년 초 장성택의 복권과 함께 다시 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복귀하는 등 장성택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왔다.

2010년부터 주중 북한대사를 맡아 중국 지도부와 장성택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 실각이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북한 시스템 자체가 권력분담 시스템이 아니라 김정은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체제여서 2인자이든 3인자이든 어떤 사람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 국내외적으로 갑작스럽고 심대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번 사태가 전방위적인 장성택 측근 숙청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될지 그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인사가 지재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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