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부터 김연아가 앞섰다' 부상 뒤 복귀전에서 우승한 김연아(오른쪽)는 소치올림픽 경쟁자 아사다 마오에 0.47점 앞서면서 심리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복귀전 우승에 일본 언론도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특히 김연아가 시즌 첫 대회에서 동갑내기 일본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를 앞선 것에 주목했다.
'시사통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김연아가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 스케이팅 첫 3회전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131.12점을 얻어 합계 204.49점으로 우승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인터넷판에서 '김연아가 시즌 첫 대회부터 200점을 넘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73.37점으로 아사다 마오의 시즌 최고점(73.18점)을 웃돈 데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의 합계 점수 204.02점을 0.47점 앞섰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아사다는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 스케이팅에서 131.66점을 얻었다. 주무기 트리플 악셀에서 두 번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감점 1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까지 합계 204.02점을 기록했다. 우승은 했지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점이자 역대 개인 최고점(207.59점)에 못 미쳤다.
이 신문은 이어 "김연아가 관중석의 많은 한국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은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펼쳤다"면서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화려한 춤을 선보였다"고 묘사했다.
또 자국 선수인 안도 미키에 대해서도 "출산을 거쳐 소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안도가 합계 176.82점의 시즌 개인 최고점으로 2위에 올랐다"면서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인 전일본 선수권대회(21~23일)를 위한 마지막 실전에서 납득할 정도로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